지역색으로 가득 채운 오래된 여관의 변신
전남 순천 ‘스테이 두루’ 이수미 호스트 & ‘디어오션’ 김정희 사장님

순천 시민들이 떠나고 다시 돌아오던 오래된 터미널 옆 골목, 초록빛 식물과 하얀 타일로 덮인 정갈한 건물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1980년대 화려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텅 빈 채로 남겨졌던 여관을 개조해 감각적으로 재탄생시킨 ‘스테이 두루’다. 이수미 호스트는 이곳에서 전국 각지에서 온 여행객은 물론, 최근 부쩍 늘어난 외국인 게스트들을 맞이하며 구도심 골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순천 시민들이 떠나고 다시 돌아오던 오래된 터미널 옆 골목, 초록빛 식물과 하얀 타일로 덮인 정갈한 건물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1980년대 화려했던 시절을 뒤로하고 텅 빈 채로 남겨졌던 여관을 개조해 감각적으로 재탄생시킨 ‘스테이 두루’다. 이수미 호스트는 이곳에서 전국 각지에서 온 여행객은 물론, 최근 부쩍 늘어난 외국인 게스트들을 맞이하며 구도심 골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름인 ‘두루’는 순천의 시조인 흑두루미와, 이웃을 두루두루 살핀다는 마음을 함께 담아서 지었어요. 고향인 순천으로 돌아와 공간을 준비하면서 순천의 진짜 매력을 발견하는 장소가 되길 바랐죠. 단순히 예쁘고 좋은 숙소가 아니라, 마치 복합 문화 공간처럼 순천의 사람과 향기, 맛이 어우러진 지역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었거든요.
이수미 호스트
로컬의 맛과 멋을 잇는 다정한 연결
로컬의 맛과 멋을 잇는 다정한 연결
스테이 두루에 체크인하는 순간부터 순천의 온기를 발견하는 여행이 시작된다. 방에 놓인 드립백 커피는 지역 카페와 협업해 오직 스테이 두루만을 위해 블렌딩한 원두로 만든 특별한 선물이다. 순천만 습지와 국가정원을 한참 걷고 돌아온 저녁에는 여행의 피로를 씻어줄 아로마 오일이 기다린다. 푹 자고 일어난 아침, 문 앞에 놓인 조식 바구니에는 호스트의 어머니가 매일 시장과 동네 가게에서 공수한 신선한 제철 재료로 차린 온화한 순천의 맛이 담겨 있다.

처음부터 이런 흐름을 의도했어요. 게스트들이 숙소에서 지역색이 담긴 제품을 직접 써보고, 그 기억을 가지고 순천 곳곳을 다녀보는 거요. 로비에 비치된 동네 서점의 큐레이션 책을 읽거나, 조식에 나온 참기름이나 한과를 어디서 살 수 있는지 물어보시곤 가게에 다녀오기도 하세요. 숙소를 마음껏 누리다 문을 열고 순천을 더 깊게 경험하러 다니시는 거예요. 그런 걸 보면 뿌듯한 마음이 들어요.
이수미 호스트

스테이 두루에 들어서면 느껴지는 호스트님의 진심에 감동해 여행객을 위한 아로마 오일을 만들게 됐어요. 순천은 워낙 많이 걸어야 하는 여행지라 숙소에 돌아왔을 때 온전한 쉼을 드리고 싶었고요. 숙소 공간에 순천의 향을 담은 아로마가 더해지니까 그 시너지가 좋았던 것 같아요. 방에서 아로마 오일을 경험한 게스트들이 ‘덕분에 숙면했다’, ‘향기로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저희 공방까지 찾아오실 때면 벅찬 설렘을 느껴요. 저도 스테이 두루에서 머문 적이 있는데, 그때 방에 있던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이후에도 그 카페에 여러 번 갔거든요. 게스트분들도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싶었어요.
김정희 사장님







순천의 문화와 사람을 두루두루 잇는 상생의 아지트
순천의 문화와 사람을 두루두루 잇는 상생의 아지트
잊혀 가던 오래된 여관은 이제 여행객들에게 지역을 여행하는 법을 알려주는 안내소가 되고, 동네 이발소나 식당 사장님, 주민들이 오며가며 물 한 잔, 커피 한 잔을 나누러 스스럼없이 들르는 사랑방이 되었다.

유독 기억에 남는 프랑스 게스트분이 계신데, 처음에는 2박만 예약하셨다가 계속 숙박을 연장하시더니 한 달이 되고, 두 달이 될 때까지 순천에 머무셨어요. 그 이후로 매년 순천을 찾아주시고요. 순천이 너무 좋으시대요. 그렇게 스테이 두루에서 처음 순천을 경험하신 분들이 다시 찾아주시는 걸 보면 정말 좋아요. 여행의 추억을 떠올릴 때 순천의 따스한 풍경과 저희 숙소의 풍경이 겹치는 모습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수미 호스트

한번은 순천의 청년 작가를 응원하는 북토크를 스테이 두루에서 진행한 적이 있어요. 저 역시 두루를 통해 여행객을 만나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그 에너지를 다시 지역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졌거든요. 이런 멋진 공간을 만들어준 스테이 두루를 늘 응원하고 싶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들이 더 많아져서 건강한 지역의 힘을 이루면 좋겠어요. 저 또한 순천을 너무도 사랑하는 사람 중 하나니까요.
김정희 사장님